cafe travertine
카페 트래버틴
(cowork with leegyuhong)
카페 트래버틴
(cowork with leegyuhong)
대구에서 상경해 자신의 커피브랜드를 만들고 싶어 했던 클라이언트는 KTX역에서 멀리 가지 못하고 용산역 주변에 허름한 약식 한옥을 얻어왔다. 절반은 주거공간이고 절반은 태국음식점, 그리고 나머지 마당은 폐허인 상태로. 카페의 재미난 점은 태생적으로 사람들에게 열린 공간이라는 것과 ‘트래버틴’이라는 브랜드가 대중에게 누구보다도 환대하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었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받아들였다.
허름했던 집과는 달리 그 앞의 골목길은 아주 근사했다. 거대한 은행나무가 줄지어 있는 길은 가을이 되면 온통 노란색으로 뒤덮였다. 우리는 건성으로 지어진 집을 은행나무길에 맞는 아름다운 집으로 만들기 위해 다시 가장 정성스러운 방법을 고민했다. 결국 산업화 이전의 방법으로 돌을 직접 가공하여 바닥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거대한 핑크빛 트래버틴 바위 두 덩이를 사기에 이르렀다. 일일이 켜서 만든 판석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공간과 은행나무길 사이에는 공간을 띄워 정원과 발코니를 만들었다.
바위를 사서 가공을 했기에 테두리의 석재들은 100T로 가공하여 미스의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처럼 통석으로 마무리했다.
바위를 사서 가공을 했기에 테두리의 석재들은 100T로 가공하여 미스의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처럼 통석으로 마무리했다.
오래된 한옥의 지붕은 누수가 많고 기밀하지 못해 새로운 지붕을 갖는 공간을 그 안에 다시 만들기로 했다.
엠보싱이 있는 알루미늄 패널은 트래버틴의 핑크빛과 식물들의 푸르름을 부드럽게 반사해 준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공간의 경계는 기존의 지붕의 경계와는 무관하여 은행나무길, 마당 사이에 흥미로운 공간을 만들어 냈다.
엠보싱이 있는 알루미늄 패널은 트래버틴의 핑크빛과 식물들의 푸르름을 부드럽게 반사해 준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공간의 경계는 기존의 지붕의 경계와는 무관하여 은행나무길, 마당 사이에 흥미로운 공간을 만들어 냈다.
↑ 방치된 마당과 은행나무
↑ 철거 후 실내 공간
(사진: 석준기 / 야간사진: g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