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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roach coffee
어프로치 커피


(조경 - 안마당더랩)


한강대로에서 용산 미군기지로 점차 높아지는 지형 탓에, 신용산의 한 골목에 깊숙이 놓인 오래된 주택은 반 층을 올라 진입하는 현관, 그리고 건물 뒤에 가려진 뒷마당을 갖고 있었다. 집과 담장 틈새로 잡초 숲을 헤집어야만 접근이 가능한 뒷마당은 오랜 시간 뜻하지 않은 보호 탓에 고요히 울창한 숲이 되어있었다.

오랜 시간 방치되었던 양옥은 주택에서 카페로 역할이 바뀌었기에 고요하고 사적이었던 정원 또한 이제 많은 이들에게 닿고 공유될 필요가 있었다. 우리는 이 울창한 정원을
도시와 직접적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조적조였던 지하를 뚫고 마당에 이르는 새로운 길을 만들기로 했다. 의도치 않게 반지하의 낮은 층고와 대수선으로 추가된 철골보들 덕분에 이 터널의 층고는 2m가 채 안 됐고 눌려서 차분했던 기분만큼 그 끝의 마당은 극적으로 느껴졌다. 
↑ 마당의 유일한 진입로

↑ 방치되어 무성해진 마당

↑ 지하 외벽을 뚫어서 진입로로 조성중인 모습


↑ 완성된 새로운 진입로




↑ 기존의 진입방식



↑ 골목을 끌어들여 마당까지 연결한 진입방식

(사진: 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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